[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현대동궁아파트(이하 반포현대동궁) 리모델링사업이 법인격을 갖춘 사업 주체 확보를 향해 8부 능선을 넘겨 이목이 쏠린다.
조합 창립총회 성공적 ‘완수’… 조합장에 박경규 현 추진위원장
최근 반포현대동궁 리모델링주택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추진위는 지난 17일 오후 7시 서초구 아펠가모 반포에서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조합 창립총회에는 10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 가결됐다. ▲리모델링사업 결의의 건 ▲조합 규약(안), 조합 업무규정(안), 선거관리규정(안) 승인의 건 ▲조합 임원(조합장, 감사, 이사) 선출의 건 ▲조합 대의원 선출의 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 설계자 용역 계약 체결 추인의 건 ▲총회 의결사항 중 대의원회 위임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ㆍ이자율 및 상환 방법 승인의 건 ▲조합 사업비 및 운영비 예산안 승인의 건 ▲조합 창립총회 예산안 승인의 건 ▲추진위 기 수행 업무에 대한 추인 및 포괄 승계의 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조합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조합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박경규 추진위원장이 조합장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감사, 이사, 대의원 선출도 마무리됐다.
한편, 이 사업은 서초구 사평대로 154(반포동) 일원 1만420㎡를 용적률 297.21%의 공동주택 253가구 등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인터뷰] 반포현대동궁 박경규 조합장 당선인
“투명ㆍ신속한 사업 추진 이뤄낼 것… 비용 최소화해 자산가치 극대화”
“연내 안전진단ㆍ시공자 선정 ‘목표’… 주거환경 변화 물결에 합류할 것”
반포현대동궁 리모델링 추진위는 지난 17일 조합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조합 출범을 위한 마무리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본보는 반포현대동궁 리모델링 조합장으로 당선된 박경규 현 추진위원장과 함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눠봤다.
조합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 박 조합장 당선인은 “예비 조합원들이 조합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마칠 때까지 늘 함께해주고 성원을 보내줘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처럼 예비 조합원들이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주고 추진위는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 진행을 이룬다면 앞으로 더욱 어려운 과정이 와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반포현대동궁’ 리모델링사업 경과를 설명해준다면/
먼저 충분한 사업성 검토를 진행한 다음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우리 단지에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각각 적용할 때 예상되는 장단점을 분석한 뒤에 리모델링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려 지난해 5월 18일 리모델링 추진위를 결성하고 같은 해 6월 1일에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어 2022년 7월 31일에는 리모델링 조합설립동의율 67%를 확보했고 같은 해 8월 8일 정비업자와 설계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지난해 9월 8일 정비업자ㆍ설계자 용역 계약을 마쳤다. 그 후 작년 10월 6일에는 리모델링 공식 카페를 개설했고 올해 1월로 조합 창립총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주택가격 하락 및 금리 인상으로 주민들의 우려가 커져 잠정적으로 연기했다가 이달 조합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마치게 됐다.
-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우리 단지에 리모델링과 재건축 중 어떤 사업이 적합한지 전문적인 검토 결과, 우리 단지는 대지지분의 27%가 비오톱 1등급으로 돼 있어 비오톱이 해제되지 않는 이상 재건축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들었다. 또 암반 지반과 내진설계 구조로 이뤄져 있는 우리 아파트 특성과 가장 잘 맞는 사업은 리모델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수의 주민도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선호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됐다.
-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본인은 건설사 임원 출신으로 회사 재직 시절 쌓아온 건설 관련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단지의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여러 방법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산가치 향상과 생활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확신에 따라 어느새 추진위원장을 맡게 됐고 조합장으로까지 이어졌다.
- 그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외부적으로는 주택가격 하락과 금리 인상으로 예비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져 이를 해소하는 부분이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여러 절차를 거쳐 착공되는 시기에는 부동산시장이 오히려 호황기일 수도 있어 상황을 더 지켜볼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재건축을 원하는 소수의 주민이 소모적인 논쟁을 벌여 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위는 주민들을 끊임없이 설득했고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길 점은 무엇인지/
예비 조합원들과 꾸준히 소통해서 사업 추진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최소화해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 과제다. 더불어 우리 단지의 특성과 장점을 잘 살려서 사업계획을 세우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다. 이 같은 신조를 바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어느새 랜드마크 건설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 ‘반포현대동궁’ 리모델링사업이 가진 입지적 장점은/
우리 단지는 지하철 3ㆍ7ㆍ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가까이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하며 잠원초등학교, 반포중학교, 세화여자중학교, 세화고등학교, 세화여자고등학교 등 학군이 뛰어나다. 특히 도심 속에서 소음이 없는 자연과 함께할 수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조합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마친 만큼 추진위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에도 속도전을 이어가 올해 말까지 안전진단과 시공자 선정 과정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 예비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서초구 잠원동, 반포동 등 인근 아파트 단지 주거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추진위는 리모델링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이 같은 변화 물결에 합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예비 조합원들도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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