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광주광역시 봉선동 삼익2차아파트(이하 봉선삼익2차) 리모델링사업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봉선삼익2차 리모델링주택조합(조합장 정의석ㆍ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해 지난 4월과 5월 두 번의 입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건설사의 참여 부족으로 유찰을 거친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 선정을 도전하는 중이다.
조합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두 번의 시공자 선정 도전 과정에서 건설사 한 곳만이 참여하면서 고배를 마셨지만 향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좋은 주거환경을 가지고 있는 만큼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광주 남구 봉선로175번길 6(봉선동) 일대 1만7121㎡를 대상으로 한다. 봉선삼익2차는 현재 지상 15층에 이르는 390가구 규모의 단지로 리모델링을 통해 58가구를 증축해 448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991년 준공돼 리모델링 연한(15년)을 충족한 바 있다.
이곳은 교육환경이 우수한 곳으로 단지 주변에 유안초, 조봉초, 불로초, 동아여중, 봉선중, 문성중, 숭의중, 동아여고, 문성고 등이 있다. 여기에 이마트, 은행, 편의시설 인프라 등이 근접해 있어 생활환경 역시 양호하다.
[인터뷰] 봉선삼익2차 정의석 조합장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 절감… 조합원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이끌고 있어”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으로 사업 속도 박차 가할 것”
본보는 봉선삼익2차 리모델링사업을 가장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정의석 조합장과 해당 단지의 구체적인 전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정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봉선삼익2차’ 리모델링사업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우리 아파트는 준공된 지 32년이 지난 곳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나오던 와중에 2019년 재건축과 리모델링에 관한 최초 사업성 검토를 시작해 본격적으로 추진위를 구성했고 포스코이앤씨와 쌍용건설을 통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년까지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가, 2021년 1월과 6월에 업무대행사와 설계자를 선정한 이후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진행에 나섰다. 우선 조합설립동의율을 충족시키기 위한 업무를 개시해 드디어 지난해 6월 18일 조합 창립총회도 개최했다. 이후 수도권을 제외하고 시ㆍ군ㆍ구 중 가장 빨리 리모델링사업 관련 조례 등이 준비됐던 광주 남구청으로부터 올해 1월 2일에 조합설립인가를 득했다.
-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광주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이었고, 소유주들의 재건축과 리모델링에 대한 오해ㆍ무지로 인해 의견대립이 있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사업 안내와 직접 발로 뛰는 홍보를 통해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이해를 도모했고, 무난하게 조합 설립을 위한 요건을 갖춰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총회 이후에 조합설립인가를 얻는 과정에서 광주 최초의 사업이다 보니 각종 요건에 대한 검토와 확인 작업이 필요했고 이로 인해 인가가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업무 진행 과정을 조합원들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해 오면서 신뢰를 얻었고 이에 원만하게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발판이 됐다. 현재 대망의 시공자 선정 완료까지 앞둔 상황이다.
- 앞으로 시공자 선정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우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시간’을 줄일 방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합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합을 설립한 이후 ▲시공자 선정 방법 ▲최근 시공자들의 리모델링사업 참여 추이 등에 대해 별도의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안전진단 단계부터 입주 때까지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자금력, 신용도, 기술을 갖춘 유능한 시공자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조속한 시일 내에 시공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시공자, 설계자 등과 협업해 조합원들이 바라는 사업성을 극대화한 설계안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르면 내년 초에 건축심의를 시작으로 각종 인ㆍ허가를 득해 3년 이내에 이주를 개시하고자 한다.
- 원활한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현재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정부 차원에서 수년간 논의돼 온 ‘공동주택 리모델링 특별법’의 제정이 절실하다고 생각되며, 추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가장 부담이 될 수 있는 이주비 대출(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리모델링에 맞는 금융 정책이 별도로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봉선삼익2차’가 누리는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광주의 ‘교육 메카’인 봉선동의 입지적 장점은 수도권에서도 알고 있을 정도로 딱히 설명이 필요 없는 지역이다. 그중 우리 단지는 봉선동을 대표하는 학원가, 주민센터, 대형마트 및 유안근린공원 등에 매우 근접해 있어 부진한 부동산 경기에도 불구하고 조합 설립을 이룬 이후부터 인근 투자자와 수요자들로부터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리모델링 추진으로 주변의 준공연도가 비슷한 단지와 비교할 때 시세가 2배 정도 높게 상승했고, 준공 후에는 광주에서 리모델링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재산 가치 향상 역시 가장 만족스러운 단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조합은 「주택법」에서 정한 정보공개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으며, 다른 사업지와 달리 법에서 정한 사항과 별도로, 각계각층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전문적인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다. 아울러 시공자 선정 절차 개시 전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조합의 업무를 최대한 조합원들과 공유하며 진행하고 있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조합원들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와 긍정적인 지지를 기대하며, 조합원 개개인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조합원 전체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우리 조합원들은 조합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조합원 모두가 다시 입주하는 그날까지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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