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부산광역시 분포ㆍ목련아파트(이하 부산분포ㆍ목련)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도시정비업계 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분포ㆍ목련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조합장 왕석ㆍ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1개 건설사만이 참여해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아쉬운 유찰 결과를 뒤로 하고 내부 회의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새로운 일정을 확정한 뒤 시공자 선정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건설산업기본법」 제2조제7호에 따른 건설업자 또는 「주택법」 제7조1항에 의거 건설업자로 보는 등록사업자 ▲입찰보증금 50억 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으로 납부한 업체 ▲현설에 참석해 조합이 배부한 입찰지침서를 수령한 업체 ▲입찰마감 전까지 입찰 관련 서류를 제출한 업체 등이어야 한다.
이 사업은 부산 남구 용호로109번길 10(용호동) 일원 7697.5㎡를 대상으로 조합 등이 이곳에 지하 3층부터 지상 29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3개동 35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곳은 부산 지하철 2호선 경성대ㆍ부경대역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교육시설로는 용호초, 백운초, 용산초, 용호중, 용문중, 예문여자고, 한국조형예술고, 동명대 등이 있다. 여기에 단지 주변에 남부환경체육공원, 이기대공원, 장산봉, 오륙도해맞이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인터뷰] 부산분포ㆍ목련 왕석 조합장
“주거환경 노후했지만, 뛰어난 입지 조건에 사업 추진하게 돼”
“잠재력 큰 만큼 최적화된 시공자 선정 통해 목표 이룰 것”
최근 본보는 시공자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인 부산분포ㆍ목련 가로주택정비사업을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는 왕석 조합장과 사업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왕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부산분포ㆍ목련’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와 과정은/
100가구 이상의 노후 아파트와 주택, 소규모의 상가가 밀집한 우리 구역은 인근의 대단지 주거시설인 LG메트로시티, GS자이아파트, W아파트를 비롯해 광안대교가 5분 거리에 위치한 부산 용호동 구도심의 중심 지역이다. 매우 양호한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이 노후화돼 있는 상황에서 단지와 인접한 용호2구역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주민들 사이에서 우리 역시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할 적절한 시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나서게 됐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기본적으로 우리 구역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은 도시재생이라는 큰 틀에서는 도시정비사업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이 제대로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실제로 다른 사업장이 여러 상황으로 인해 지연되는 사례들을 보면서 선뜻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셨다. 때문에 조합장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사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을 설득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진정성을 갖고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행히 마음을 열어주신 분들이 많이 생기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앞서 말했듯이, 우리 구역은 용호동의 구도심 입구에 위치하고 있기에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분명히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환경을 가진 만큼 조합원 만족을 극대화하고,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우리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면서 시공 능력 또한 우수한 브랜드 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적화된 시공자가 선정돼야 우리와 큰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보는 만큼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이달 1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1차 입찰공고를 냈으며, 21일 현설을 거친 후 계획대로라면 오는 9월 11일 입찰마감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첫 입찰공고에서 우수한 건설사들이 참여해 유효한 경쟁 요건이 형성되면 올해 10월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시공자를 선택할 계획이다. 건설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해 현재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우선 시공 능력이 우수하고 브랜드 가치가 높은 건설사를 우리 단지의 시공자로 선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 다음으로 아직 조합 설립에 동의하지 않은 분들까지 설득해 주민 모두 참여하는 모범적인 조합을 만들어가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놓인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진정성을 갖고 다가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부산분포ㆍ목련’이 누리는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우리 지역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광안대교가 5분 거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이기대공원, 오륙도 등도 가까운 곳에 있어 도심 속 친환경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부산분포ㆍ목련은 인근의 대연동ㆍ남천동과 함께 광안리 생활권역을 바탕으로 남구의 중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구역에 주민들이 소망하는 쾌적하고 양질의 아파트를 적기에 제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타 구역의 주민들보다 단결력이 강하고 조합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현재 우리는 사업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절차라고 볼 수 있는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결국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을 통해 앞으로 시공자가 결정되는 만큼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우리에게 적합한지 적극적으로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절차가 분명 선택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조합장이란 직무를 처음 맡아 사업을 이끌다 보니 보시기에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조합원들의 귀중한 의견을 경청해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조합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사업을 이어나간다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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