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서울 금천구 시흥동 817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묵묵히 시공자 선정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흥동 817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조합장 원종규ㆍ이하 조합)은 최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결과의 아쉬움을 뒤고 하고 대의원회를 개최해 수의계약으로의 전환을 이달 15일 확정했다.
이날 대의원회에 상정된 6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시공자 입찰마감 및 수의계약 전환의 건 ▲법무법인 입찰마감 및 계약 체결의 건 ▲법무사 입찰마감 및 계약 체결의 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총회 상정 업체 결정의 건 ▲조합 정기총회 개최 의결의 건 ▲조합 정기총회 안건 상정의 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조합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앞서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관심을 보여준 건설사들을 두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조만간 정기총회를 통해 최종 1개 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조합 측은 시공자로 저울질하고 있는 건설사로 ▲두산건설 ▲한신공영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4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금천구 시흥동 817 일대 9906㎡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2층에서 지상 15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6개동 23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단지 주변에 시흥초등학교, 금천초등학교, 시흥중학교, 금천고등학교 등도 있어 무난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인터뷰] 시흥동 817 일대 원종규 조합장
“50년 된 만큼 노후화 심해…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에 사업 추진”
“조합원들 적극적 참여 감사해… 우수 브랜드 갖춘 시공자 기대”
최근 본보는 시흥동 817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원종규 조합장과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시흥동 817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와 과정은/
우리 구역은 노후화된 건축물이 밀집된 상태로 놓여 있어 도시정비사업이 절실하게 필요한 곳이다. 이곳에는 50년 전에 지어진 낡은 아파트와 수십 년이 지난 주택, 빌라 등이 뒤섞여 있어 만약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의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주거환경이 더욱 악화하는 곳이다. 이러한 이유를 토대로 우리 지역에 가장 적합한 종류의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여러 논의 끝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사실 그동안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사업이 빨리 추진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도시정비사업은 사업성이 있어야 건설사들도 참여할 수 있다. 그런데 여타 다른 사업지들과 비교해 소규모인 만큼 누구 하나 선뜻 나서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빠르게 쇠퇴하는 주거환경 때문에 우리 주민들은 손 놓고 기다릴 수 없다는 마음이 컸고 서로 믿음을 바탕으로 꾸준히 소통을 이어간 끝에 공통된 지향점을 찾게 됐다. 그러면서 조합 설립추진위원회도 만들어 본격적으로 주민에게 다가가 사업 홍보와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후 3주 만에 조합설립동의율 84.39%를 얻는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 시공자 선정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당연한 말이지만 조합원 입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시공자가 들어오길 원한다. 또 분양 시 최대한 부담금을 적게 내고 입주하고 싶어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어느 조합이든 같이 겪는 문제로 당연하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최대한 노력해 최상의 결과를 내야 한다. 지금처럼 서로 꾸준히 논의하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 그만큼 사업에 있어 소통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조합 집행부가 우리 사업에 관심이 있는 건설사들과 만나고 조합원들과 수시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자리를 만든다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당장 두 번의 시공자 입찰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지만,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재도전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 원활한 사업을 위해 현재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최근 서울시는 소규모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소규모정비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멀었다고 본다. 특히 제2종일반주거지역(지상 7층) 이하 사업지 내에선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한 중요한 요소인 15층 층수 완화 규정을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사업성 양질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조합은 지난해 가로주택정비사업 관리지역 선도구역 후보지 공모에 신청했다. 후보지로 확정될 경우 여러 가지 혜택을 받는다. ‘용적률 상향’, ‘기반시설(도로, 공원, 녹지) 등 국비 지원’도 가능하다. 지난해 발표하기로 했던 후보지 확정 발표가 올 하반기로 미뤄졌다. 조합은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시흥동 817 일대’가 누리는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노후화된 주거환경과 낙후된 생활 인프라로 불편을 겪어 온 취약지역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급 거점이 만들어지는 게 장점이다. 관리지역 후보지 선정 확정이 되면 여러 호재로 기대감이 높아 인근 신규 사업지로 확장될 공산이 크다. 교통 호재도 기대된다. 신안산선으로 경기(안산~한양대~시흥시청~광명~석수~시흥사거리~독산~구로디지털단지~대림사거리~신풍~도림사거리~영등포~여의도)를 잇는 44.7km 구간의 복선전철로 개통 시(2024년) 안산에서 서울까지 3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의 적극적 협조와 지지를 바탕으로 조합이 탄생했다. 앞으로 예기치 못한 난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체동심(異體同心ㆍ서로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같다)으로 서로 의지하고 단결해서 전진해 나아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인은 조합원님들의 재산을 지키고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다 같이 뜻을 모아 모든 조합원의 ‘해피엔딩’을 위해 지속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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