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 현설에 5개 사 참여
[아유경제=오수영 기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도시환경정비)의 시공자 선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래동4가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신길철ㆍ이하 조합)은 지난 20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했다. 그 결과, 5개 사가 참석해 성황리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설에 참여한 곳은 ▲대우건설 ▲삼성물산 ▲효성 ▲제일건설 ▲대방건설 등 건설사로 파악됐다.
현설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조합은 예정대로 오는 7월 18일 오후 3시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 사업은 영등포구 도림로141다길 20(문래동4가) 일원 9만4087㎡를 대상으로 조합 등이 이곳에 지상 최고 49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2350가구(정비계획 변경 추진 중), 지식산업센터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 문래역, 1ㆍ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등이 인접한 곳으로 교육시설로는 문래초, 영문초, 양화중, 문래중, 신도림중, 관악고 등이 있다. 더불어 주변에 도림천, 안양천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돼 있다.
[인터뷰] 문래동4가 신길철 조합장
“‘완벽 입지’ 문래동4가, 준공업지역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것”
“‘용적률 300%→560%’ 사업성 대폭 향상… 조합원 부담 최소화하는 시공자 원해”
이달 본보는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의 신길철 조합장을 만나 사업 전반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신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과정은/
우리 문래동4가는 근방에 지하철 1ㆍ2호선, 서부간선도로 등이 위치해 교통조건이 뛰어나고 도림천, 안양천 등의 녹지공간과도 인접해 있어 주거지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60년 넘는 준공업 정책으로 지역은 점점 낙후됐고 재개발사업은 지연되며 큰 불이익을 받아왔다. 이에 도시정비사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시는 2013년 우리 구역을 도시정비구역으로 지정했고 이로써 재개발 추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이후 2019년 영등포구의 승인으로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가 구성됐으며, 2024년 4월 토지등소유자 80%의 동의를 얻어 마침내 조합이 설립됐다. 현재 시공자 선정 및 정비계획 변경 과정에 있는 상황이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해결책은/
2013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추진위 구성을 위한 과반수 동의서 징구 및 조합 설립을 위한 2/3 동의서 징구 등 초기의 사업 과정 중 인원ㆍ자금이 현저히 부족해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원주민 80여 명이 지속 협동하며 아낌없는 성금과 봉사를 이어나간 덕분에 조합 설립이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상황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조합 설립 이후 지주협의회 측에서는 구ㆍ조합을 상대로 추진위구성승인 및 조합설립인가 관련 취소소송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이에 구ㆍ 조합 측이 승소하긴 했지만, 각종 유언비어를 종식하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최근 건설 경기 불황 및 공사비 인상 등으로 첫 번째 시공자 선정이 유찰되기도 했는데,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을 위해 현재 수정안으로 입찰 재공고 중이다.
-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조합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안하는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서 우리 조합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시공자 선정 기준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했으며, 이를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더불어 우리 구역을 최상급의 주거ㆍ산업단지로 탈바꿈해줄 역량을 보유했는지도 유심히 살펴볼 것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준공업지역제도 개선 방안(이하 준공업지역 개선안)’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이하 조례)」 개정까지 진행되며 현재 우리 구역의 사업성이 대폭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많은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 절차를 통해 재무적으로 건전하면서 브랜드 파워도 있는 건설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시 조례 개정에 따른 준공업지역 내 공공임대주택 용적률 완화 및 산업부지 확보비율 최소화, 준공업지역 개선안에 따른 공동주택 용적률 상향 등에 힘입어 현재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 부담은 최소화하고 사업성은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조합원 설문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개략적인 사업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비계획 변경(안)은 용적률을 기존의 300%에서 최대 560%까지 높이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다만, 변경을 위해서는 이달 31일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2/3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사업성 향상이 예상되므로 조합원들이 긍정적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비계획 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후 시공자 선정, 신속통합기획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착공에 순차적으로 돌입해 2032년 내로 준공할 계획이다.
- 원활한 사업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현재 원활하고 신속한 사업 시행을 위해 행정기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도시정비사업 과정이 워낙 긴 만큼, 통합 심의 등의 행정 절차에서 소요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전반적인 사업 기간 단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준공업지역 분양 리스크와 함께 지식산업센터의 원활한 분양, 준공 후 기업체 관리ㆍ지원, 산업지원시설(control tower) 확충, 지식산업센터의 용도 다양화 등도 절실하다. 따라서 현행 규정이 지식산업센터 건축물의 용도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는 점을 고려,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설도 허용되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건축물의 용적률 상향 등이 이뤄진 만큼, 인동거리 기준도 일반주거지역이 아닌 준주거지역 기준으로 바뀌길 바란다. 아울러 오랜 산업 활동으로 발생한 지질오염 등에 대해 조사ㆍ처리비용 지원이 이뤄질 것을 희망하며, 과다한 준공업지역 지정에 따라 초래된 재산상 불이익 등 해소를 위해 이른 시일 내로 용도지역 조정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문래동4가’가 누리는 입지적 장점과 호재/
서울 양천구 목동과 영등포구 여의도 사이에 자리한 영등포는 안양천의 경관을 배경으로 ‘옛 강남 원조’라는 명성에 걸맞게 현재 주변 인프라가 변모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문래동4가 일대는 문래초, 영문초, 양화중, 문래중, 신도림중, 관악고 등 좋은 학군과 함께 지하철 1ㆍ2호선 신도림역, 2호선 문래역ㆍ도림천역 사이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서부간선도로와의 접근성이 좋고 여의도와 목동의 중간지점으로서 국철 지하화 및 GTX 등도 계획돼 있는 만큼, 지리적으로 완성형에 가까운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낙후된 준공업지역이 주거지역으로 바뀌는 추세라 주변에 다수의 대형 쇼핑몰과 편의시설도 들어서고 있다. 서울 중심에서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으면서도 정책적 한계로 가장 저평가된 지역이었지만, 환경 개선과 함께 미래 주거지로 당당히 가치를 인정받아가고 있다. 여기에 준공업 개선사업을 통해 용적률 약 520%를 적용한 지상 49층 아파트 2350가구 전후의 대형 신축 단지가 들어서면 문래동은 향후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먼저 지금껏 함께 이끌어 주신 조합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 구역은 초기부터 사업 방식을 두고 갈등이 있어 사업 진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사업 방식 선택, 용적률 최대화, 산업비율 최소화, 조합 설립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현재 정비계획 변경과 시공자 선정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남은 단계에서 조합원의 많은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ㆍ지지 부탁드린다. 조합장으로서 문래동4가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명품 단지로 거듭날 그 날까지 많은 성원 보내주시길 바란다.
'아유경제-부동산 > 재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유경제_가로주택정비] 시공자 선택 ‘임박’ 신월동 477-3 일대 가로주택정비, 프리미엄 주거 단지 향해 질주! (1) | 2025.05.23 |
---|---|
[아유경제_재개발] 천호동 532-2 일대 재개발, 고품격ㆍ차별화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공자 선정 ‘눈앞’ (0) | 2025.04.25 |
[아유경제_재개발] 호동구역 재개발, 교통ㆍ생활ㆍ녹지 인프라 두루 갖춘 명품 아파트 조성 ‘박차’ (0) | 2025.04.25 |
[아유경제_재개발] 시공자 선택 ‘가시권’ 광안4구역 재개발,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나아간다! (0) | 2025.02.21 |
[아유경제_리모델링] ‘통합 심의 통과’ 초원2단지대림 리모델링, 속도에 속도를 더한다! (2) | 2025.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