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알짜 단지로 불리는 방배신삼호아파트(이하 방배신삼호ㆍ재건축)에서 시공권 주인공을 맞이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방배신삼호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상무ㆍ이하 조합)은 이달 21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했다. 그 결과, 9개 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설에 참여한 곳은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효성 ▲금호건설 ▲삼성물산 ▲진흥기업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사로 파악됐다.
현설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조합은 예정대로 오는 5월 9일 오후 2시 현설과 같은 장소에서 입찰을 마감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 사업은 서초구 방배로 268(방배동) 일대 4만979㎡를 대상으로 조합 등이 이곳에 건폐율 18.17%, 용적률 299.26%를 적용한 지하 5층에서 지상 41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6개동 92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곳은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이 가까운 곳으로 교육시설로는 서래초, 방배중, 서문여중, 서문여고, 경문고 등이 있다.
[인터뷰] 방배신삼호 이상무 조합장
“고급 아파트지만 노후화로 주거환경 개선 노력… 평형 문제로 사업 난항 겪기도”
“조합원들이 오롯이 원하는 시공자 선택할 것… 예전 명성 되찾기 위한 초석”
이달 21일 본보는 방배신삼호 재건축사업의 성공을 위해 달리고 있는 이상무 조합장과 이곳 시공자 선정 청사진과 사업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은 이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방배신삼호’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과정은/
방배신삼호는 방배동 내에서도 쾌적한 고급 아파트로서의 명성을 이어 왔으나, 준공된 지 42년이 지나면서 심각한 주차장 부족, 난방 배관 부식 등으로 재건축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201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9년 3월 조합설립인가를 득하면서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안타깝게도 오랜 기간 조합원 간 평형 갈등으로 사업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도 했다. 다행히 2024년 12월 지상 41층(높이 140m)를 기반으로 하는 정비계획 변경이 고시된 것을 발판 삼아 현재는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처음 추진위를 만들어 사업 토대를 만드신 초대 추진위원장님 등 많은 분의 노력이 있었으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사업 진행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주변 단지와 비교해 비교적 사업성이 낮은 데다 모든 가구가 평수를 조금씩 줄여야 재건축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대형 평수를 증가시키고자 하는 일부 주민들이 있어 갈등이 고조됐다. 그러나 2023년 7월 본인이 조합장으로 선임된 후, 모든 조합원이 양보하고 상황을 이해하면서 화합했고 사업이 힘찬 발걸음을 뗐다.
-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전임 서울시장 시기에 강남ㆍ서초 일대 재건축을 불허하다가, 오세훈 현 서울시장 취임을 계기로 재건축이 활성화돼 다수의 재건축 단지가 추진되면서 시공자가 우위를 점하는 시장이 형성됐다고 느꼈다. 이에 따라 시공 주체들이 2000~3000가구 이상 대형 재건축 단지들을 선호하게 됐고 우리 단지처럼 1000가구 미만은 시공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따라서 조합 집행부는 많은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사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면서도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또 책임준공확약서 제출도 요구하지 않고, 서초구와 협의로 공사비 예가를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예가에 대한 불만으로 입찰을 포기하는 업체 없이 모든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본인은 대기업 건설사의 플랜트 부문 임원 출신으로 여러 건설사 특성ㆍ능력을 익히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건설사들에 대한 선입견이 없으면서도 반대로 어느 건설사도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우리 단지의 시공자선정총회에서는 온전히 우리 조합원들에 의해 선정되는 업체가 시공자가 될 것이다. 조합장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선정된 시공자가 부실시공 없이 정해진 기간 내에 준공하도록 이를 관리ㆍ감독하는 것이라고 늘 다짐한다.
- 앞으로 사업 일정과 계획은/
사업 일정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올해 7월 12일께 시공자선정총회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2026년 말 이주, 2030년 말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도전적인 목표지만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현재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조합이 목표로 하는 스케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인 통합 심의에 시공자의 대안설계를 신속히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 인ㆍ허가 승인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른 시공자 선정 절차가 현재 우리 앞에 놓인 최우선 과제이며 시공자가 원활하게 정해지면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
- ‘방배신삼호’가 누리는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예전의 명성과 달리 우리 단지의 오늘날 현실은 역세권도 아니고 주차난이 심각한 낡은 아파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추후 지상 41층(높이 140mㆍ층고 3.3m)으로 재건축되면 주변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 아파트가 됨과 동시에 사평대로변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노들섬과 여의도 측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앞으로 신설되는 반포천 보도교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재건축)의 공공보행통로를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에 해당함과 동시에 사평대로를 통해 도심과 올림픽대로로 쉽게 연결되는 교통 요지로 거듭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수교 철거로 인한 주거환경 개선으로 인근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고급 단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참여자들 간 갈등으로 재건축이 한동안 정지되면서 정작 우리 조합원 자신들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시 화합하며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고자 빠른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재건축이 진행돼야 한다. 최종 의사결정은 다수의 조합원이 모이는 총회에서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해 본다. 개인의 욕심이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건전한 재건축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 꼭 부탁드린다. 모두 우리 집을 살기 좋고 멋진 보금자리로 바꿔보자는 한뜻으로 힘을 모은다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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