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최근 사업 주체의 출범을 앞둬 속도전을 예고하고 있는 곳이 있어 이목이 쏠린다. 그 주인공은 서울 성동구 응봉신동아아파트(이하 응봉신동아) 리모델링이다.
이곳은 지난 6일 오전 10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조합 창립총회에서는 11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조합장, 감사, 이사를 포함한 조합 임원 선출까지 마쳤다.
[인터뷰] 응봉신동아 임규철 조합장 당선인
“지난 6일 조합 창립총회 성황리에 마쳐… 다음 주 중 인가 신청”
“주민들의 열정이 오늘의 ‘원동력’… 오는 5월 시공자 입찰을 시작으로 10월 선정 ‘목표’”
조합 창립총회를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임규철 조합장 당선인은 “우리 사업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관심과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조합원들의 화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선 조합장부터 청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에 저는 앞으로 법과 규정을 준수해 공정하게 일하며 모든 업무를 투명하게 처리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본보는 이달 9일 그를 만나 이곳 사업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다음은 임 조합장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그동안 진행된 사업 경과를 설명해 준다면/
가장 처음 2018년 8월께 관리사무소 동대표단에게 리모델링사업 제안을 접수했다. 이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12월에 걸쳐 리모델링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어 2019년 2월에는 13명의 추진위 1기를 구성하고 같은 해 6~7월에 리모델링사업 추진에 대해 전체 소유자의 69% 참여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5%가 찬성했다. 이에 추진위는 사업을 이어나가기로 해 2019년 11월 14일 다담플랜(토브씨앤씨)을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 선정해 업무협약을 맺고 2020년 2월 하우드건축사사무소를 설계자로 선정했다. 추진위는 협력 업체와 함께 같은 해 4월 16일 리모델링 조합설립동의서 배포 및 접수를 개시했고 같은 해 5월 23일에 조합설립동의율 66.7%(290가구)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7월 9일 단독 조합장 후보의 사퇴로 조합 창립총회가 연기됐고 같은 해 12월 28일에는 추진위원장이 사퇴했다. 추진위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1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공고, 임원ㆍ대의원 입후보자 모집 확정 공고 등을 거쳐 지난 2월 16일 4차 선거관리위원회의를 통해 조합 창립총회 일시, 장소, 안건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2월) 19일에 조합 창립총회 개최 공고를 내고 이달 6일 총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현재 열악한 주거환경과 주차난을 개선하고 토지등소유자들의 자산가치 향상 및 살기 좋은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서는 리모델링사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주민들의 판단이 있었다. 이후 자연스럽게 사업 추진에 대한 열의들이 모여 추진하게 됐다.
-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와 당선된 소감은/
저는 이 아파트 입주 때부터 살았던 주민이다. 경력상 리모델링사업 진행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본인의 전공이 건축공학이고 건축 시공 기술사로 경력이 있어 조금이라도 아파트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먼저 다시 한번 더 조합 설립을 위해 수고해 주신 선관위원회, 추진위와 조합설립동의서를 보내주시고 믿음과 성원으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저는 앞으로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다음 단계를 위해 힘차게 추진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조합장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빠른 사업 추진에 있다고 생각한다. 조합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리모델링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조합 창립총회까지 오는 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일부 주민 간의 내부적인 갈등이 있었지만 서로 잘 양보하게 돼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할 수 있었고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ㆍ화가 바뀌고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이 돼 많은 주민의 관심과 참여로 조합원들이 원하는 사업이 더 문제없이 잘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
-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길 점은 무엇인지/
관계 법령과 규정을 준수해 공정하게 일하며 모든 업무를 투명하게 처리하고 그 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사업에 있어서 ‘시간은 곧 돈’이다. 어떠한 사업이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기에 서로 양보하고 의견 차이를 줄여 최대한 사업 기간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또 조합이라는 특성상 조합원 공동의 재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 절차나 예산 운용을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다.
- ‘응봉신동아’만이 가지고 있는 개발 호재 및 입지적 장점은/
먼저 한강을 바로 앞에 둬 전망이 우수하다. 그리고 주변에 응봉산, 대현산공원, 응봉체육공원 등 녹지공간이 많고 지하철 2호선, 경의중앙선, 5호선, 수인분당선 왕십리역이 인접해 교통환경이 우수하며 이마트와 엔터식스 등 대형 쇼핑몰과 함께 주변에 은행, 편의점, 병원, 약국 등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아울러 2024년께 서울숲과 응봉역의 공중보행교 설치될 예정으로 서울숲과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 ‘응봉신동아’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책이 있다면/
우리 아파트의 현실에 맞춰 수직증축의 리모델링사업으로 단열 성능 향상, 층간 소음 방지, 관리비, 사회ㆍ경제적 비용 절감 기대와 노후화된 현 아파트의 내진 성능 보강 등 프리미엄 아파트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특히 침실 및 화장실 개소를 증가시키고 주거공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지하주차장과 각 세대를 직접 연결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및 녹지공간을 증대시킬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면 주민들의 소득수준 증대와 삶의 질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시공자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길 점은/
시공자 선정 이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투명성을 잃고 신뢰가 무너진다면 결국에는 조합과 시공자 모두에게 손해다. 조합과 시공자는 둘 다 이익집단이기 때문에 이익을 내려고 하는 건 당연하지만 상대 입장은 무시한 채 본인들의 이익만 챙기려 한다면 신뢰에도 금이 가고 사업 진행도 지연될 것이라고 본다. 이에 조합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동반자로서 리모델링을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조합 창립총회를 최근 성황리에 마침에 따라 다음 주 중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고 오는 5월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 및 현장설명회, 6월 1차 안전진단, 9월 시공자선정총회, 10월 시공자 선정, 12월 건축ㆍ도서 심의 계획 등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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