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정윤섭 기자] 경기 수원시 원천주공아파트(영통3구역ㆍ이하 원천주공)가 기다렸던 재건축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사업의 파트너 선정과 더불어 오는 30일 정밀안전진단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곳의 속도전을 기대하며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예비안전진단 통과… 이달 말께 정밀안전진단 마무리
유관 업계에 소식통에 따르면 원천주공 재건축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오창균ㆍ이하 준비위)는 올해 3월 공고를 통해 진행된 정밀안전진단이 지난달(6월) 기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앞서 이곳은 2021년 제1기 준비위에 이어 2022년 제2기 준비위를 새롭게 구성하고 같은 해 안전진단 비용 모금을 시작해 그해 11월 말께 모금을 완료했다. 이어서 준비위는 올해 1월 안전진단신청서를 접수하고 2월 예비안전진단까지 통과 후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안전진단을 위한 비용을 토지등소유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안전진단을 신청한 수원 최초의 사례로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5월에는 안정적이고 투명한 도시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자산신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재건축을 향한 순항을 예고한 바 있다.
이곳은 향후 개통되는 인동선(동탄~인덕원) 아주대삼거리(도보 5분) 및 BTX(광역환승센터) 출구와 가까워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통환경은 고속도로(신갈ㆍ동수원ㆍ광교상현) IC의 진ㆍ출입이 편리하고, 각종 버스 노선(광역ㆍ시외ㆍ시내)과 동수원공항버스터미널 등을 도보 5분~10분 사이에 도달한다. 신분당선(광교 중앙역)도 이용할 수 있다(1.6kmㆍ도보 24분).
한편, 1987년 준공된 원천주공아파트는 수원 영통구 중부대로271번길 27-9(원천동) 일대 연면적 8만4404.37㎡를 대상으로 지상 15층 공동주택 132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인터뷰] 원천주공 재건축 오창균 준비위원장
“신속 재건축을 위해 준비위와 토지등소유자의 단결력이 중요”
“안전진단 비용 모금에 힘을 합친 주민들의 열의를 받들겠다”
최근 본보는 원천주공 재건축사업 진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오창균 준비위원장과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오 준비위원장과 일문일답.
- ‘원천주공’ 재건축 경과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2020 수원시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상 정비예정구역’에 우리 단지가 속한 영통3구역이 지정된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나 2016년 첫 정밀안전진단 통과 실패로 수원시는 2021년 12월 31일 정비예정구역 해제 예정을 통보해 주춤했다. 재건축 진행을 위해 2021년 5월 주민들 자체적으로 제1기 재건축 준비위가 결성됐다. 이후 해당 준비위의 개인 사정으로 준비위 일정이 중단됐고 이에 2022년 5월 제2기 준비위가 새롭게 출범했다. 제2기 준비위와 주민들은 힘을 합쳐 안전진단 관련 비용 모금 달성을 이룰 수 있었고 이에 보상받듯 올해 3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후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 5월 한국자산신탁과 MOUㆍ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며 이달 30일 정밀안전진단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 이곳이 재건축을 추진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우리 단지는 1987년 준공된 노후된 아파트로 열악한 주거 및 주차환경 등의 문제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주민들의 생활 개선과 더불어 쾌적하고 발전된 아파트로 거듭나기 위해 재건축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 준비위원장으로서 사업을 이끌게 된 배경은/
2021년에 출범한 제1기 준비위 위원들의 개인 사정으로 준비위 일정을 잠정 중단한 시기가 있었다. 이 때문에 안전진단 관련 비용 모금과 이어지는 재건축사업 절차를 진행할 주체가 없는 상황이 돼 다음 준비위 출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후 토지등소유자들의 요청을 받아 2022년 5월 2기 준비위 출범과 함께 제2기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 최근까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2016년 수원시 지원에 따른 안전진단에서 C등급 판정을 받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2021년 12월 31일 수원시로부터 정비예정구역 해제 예정을 통보받았다.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 재건축 진행이 원활하지 않아 실망도 하고 다소 어려움을 겪어 힘들었던 게 기억난다.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었지만 주민들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체 주민의 36%를 시작으로 정비예정구역 연장신청동의서를 받아 2023년까지 연장할 수 있었고 제2기 준비위를 결성함과 동시에 안전비 모금을 주민들과 함께 준비해 달성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 이는 재건축을 위해 주민 자체 의지로 진행한 수원시 최초의 사례라고 생각한다.
- ‘원천주공’이 가진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우리 단지는 상급 종합병원인 아주대병원이 아파트 북쪽도로 건너편에 있는 곳으로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어 광역ㆍ시외ㆍ시내버스 노선(도보 5분), 동수원 공항버스 터미널(도보 10분) 고속도로(신갈ㆍ동수원ㆍ광교상현) 또한 인접해 교통환경이 우수하며, 교육시설로는 소화초교, 원천중, 수원정보과학고, 아주대 등이 있어 학군이 뛰어나다. 이와 더불어 광교호수공원, 효원공원, 사색공원, 인계3호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과 구매탄시장, 갤러리아, 아울렛 매장, 수원월드컵경기장, 청소년문화센터, 컨벤션 등 편리하고 다양한 문화 시설 또한 인접하다. 이밖에도 인동선 아주대 삼거리역이 생길 예정이라 경기 내 교통의 허브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사업과 관련해 시ㆍ관할관청 등에 요청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원천주공은 현재 제3종일반주거지로 사업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측면이 있었다. 이에 부족한 사업성의 확대를 위한 용적률 상향과 함께 준주거지로의 종상향ㆍ서울과 같이 역세권개발에 따른 준거주지 조례 마련을 요청하고 싶다.
-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길 점은 무엇인지/
앞서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와 같다.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며 수원시로부터 정비구역 해제를 받았을 때, 토지등소유자들과 함께 모금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처럼 단결력이 우리 재건축사업 진행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오는 7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정밀안전진단 통과가 최우선 과제이며 안전진단 통과 후 사업성 확보를 위한 용적률 상향과 종상향 관련 내용을 제안서에 담아 시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천주공 재건축 준비위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신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안전진단 비용 모금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셨던 토지등소유자들의 열의를 받들어 우리 단지를 살기 좋은 아파트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준비위에 큰 믿음과 많은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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