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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부동산/재개발

[아유경제_리모델링] 시공자 선정 앞둔 향촌현대4차 리모델링, ‘활로’ 열렸다!

향촌현대4차아파트. <사진=서승아 기자>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경기 안양시 향촌현대4차아파트(이하 향촌현대4차) 리모델링사업이 최근 시공자 선정을 눈앞에 둬 속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6일 향촌현대4차 리모델링주택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의 입찰이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이달 1일 포스코건설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포스코건설이 조합에게 사업참여제안서를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합은 시공자로 선정되는 건설사와 함께 안양 동안구 귀인로 193(평촌동) 일원 2만4763.3㎡를 지하 3층~지상 26층 규모의 공동주택 634가구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3~4월께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해 시공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향촌현대4차 정정현 조합장

“내년 3~4월 시공자선정총회 개최… 우선협상대상자에 ‘포스코건설’”

“조합원 이익 창출 극대화로 보답할 것… 2024년 사업계획승인 ‘목표’”

향촌현대4차 정정현 조합장. <사진=서승아 기자>

본보는 이달 16일 조합 사무실을 찾아 정정현 조합장에게 이곳 사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시공자 선정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정 조합장은 “시공자 선정은 중요한 과정인 만큼 크고 작은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걱정이 컸지만 조합원들이 사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줘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조합원들과 최대한 소통하면서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조합원들의 이익 창출 극대화로 보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향촌현대4차’ 리모델링사업 경과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우리 사업은 올해 3월 12일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 뒤 지난 7월 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두 번의 입찰을 진행한 결과, 다수 건설사 참여가 이뤄지지 못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어서 내부 회의와 검토를 거치며 우선협상대상자를 고민한 끝에 이달 1일 포스코건설에게 관련 공문을 보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오늘에 이르렀다.

-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주변에 신축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입지 조건이 우수한 우리 단지가 준공된 지 오래됐다는 이유로 저평가돼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게다가 1가구당 주차가 가능한 대수는 0.7대에 불과해 주차난이 심각했다. 아울러 옥상 방수페인트가 노후화돼 여름 장마 때면 비가 새는 현상이 심했고 상하수도 배관 녹물과 배관 터짐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우리 단지는 용적률이 206%로 사전에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사업을 진행하는 게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판단돼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조합장으로서 리모델링사업을 이끌게 된 배경은/

 

출입문 개폐가 아직도 수동으로 이뤄지고 있고 보도블록이 노후화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면서 단지 주민들의 불편함이 커졌다. 이에 발 빠르게 개선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가장 우수한 사업성으로 아파트 단지를 변모시키고 싶어서 여러 방법을 찾다 보니 어느새 입주자대표회의 활동이 조합장으로까지 이어졌다.

- 그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여러 고비가 있었는데 특히 우리 아파트 단지 평형은 30평형대가 70%를 차지해 주변 소형평수 아파트 대비 평수가 넓고 일부 주차난을 제외하고는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어서 왜 리모델링을 하는지 반문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그러나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집행부 구성원들은 무보수로 주민 한명 한명을 찾아서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고, 조합과 조합원 간 서로 협력하고 단합하는 모습이 우리 조합의 문화로 정착했다.

- 시공자 선정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입지 조건이 우수한 우리 아파트 단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먼저 보려고 했다. 특히 우리 향촌마을은 3개 단지를 통합해 리모델링하기 위해 시작됐기 때문에 통합 리모델링을 지원할 수 있는지도 중점적으로 봤다. 다음으로 리모델링사업 경험이 풍부해 조합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 중심으로 고려했다. 리모델링사업의 성패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빠른 사업 추진과 기술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의 특화책이 있다면/

 

소위 말하는 비대위가 우리 사업에는 없고 조합과 조합원 간 서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게 문화처럼 형성돼 다른 단지보다 발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조합은 앞으로도 향촌현대4차 카페와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등을 통해 잘 화합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사업에 속도를 더해 사업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안양시에 리모델링 관련 부서가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정도로 정책적인 지원이 적고 관련 법도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또 조합원 대부분이 리모델링사업 개념을 생소하게 생각해 처음부터 모든 사항을 조합이 이해시켜 나가야 하는 과정도 힘들었다. 조합은 이 같은 어려움을 조합원과 조합의 끈끈한 유대감을 만들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지금까지 반대파 없이 발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했다.

- ‘향촌현대4차’ 리모델링사업이 가진 입지적 장점은/

 

우리 단지는 지하철 4호선 범계역과 평촌역이 가까이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하며 평안공원, 꿈마을공원, 평촌중앙공원, 무궁화어린이공원, 신촌어린이공원 등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교육시설은 범계초등학교, 민백초등학교, 평촌중학교, 범계중학교, 동안고등학교, 백영고등학교, 평촌고등학교 등이 있다. 특히 유명한 평촌동 학원가가 인근에 있어 좋은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내년 1월 안양시 주택과에 안전진단을 신청하고 같은 해 3~4월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해 시공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조합은 2024년 사업시행계획 승인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고 업계 일각에서 금융권 자금 조달이 필요한 리모델링사업 추진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 부동산 경기는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이 늘 존재해 왔다. 내년을 기점으로 금리가 안정되면 부동산 사이클도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은 내실을 다진 후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 조합원들도 지금처럼 조합에 믿음을 갖고 사업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 조합은 항상 조합원이 굳게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열린 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사업이 끝날 때까지 조합원과 조합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걸었으면 한다. 조합도 조합원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며 최선을 다하겠다.

향촌현대4차 리모델링 조감도. <제공=해당 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