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인ㆍ허가 2년 반 단축”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제1호 재건축인 광진구 중곡동 신향빌라가 통상적인 재건축사업과 달리 추진위구성승인 절차를 생략한다. 인근 사업지에서도 민간 또는 공공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기를 보이면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향빌라 정비구역 지정 이후 가속도 ↑
광진구, 정비업자 선정 구상 中
최근 도시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신향빌라는 지난 2일 정비구역 지정을 마쳐 본격적인 재건축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관할관청에 따르면 이번 정비구역 지정은 2020년 11월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신통기획은 각종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통상 5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2년 안팎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신향빌라는 사업 주체를 구성하는 기간도 대폭 단축해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추진위에서 조합 설립까지 걸리는 기간을 약 2년 6개월 줄여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활용해 추진위 구성없이 바로 조합 설립을 추진한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추진위구성승인, 조합설립인가 등의 절차로 진행하는데 신향빌라는 이 과정 가운데 추진위구성승인 단계를 생략한다.
추진위구성승인 단계를 생략할 경우 조합 설립에 소요되는 기간은 1년 3개월이면 충분할 전망이다.
통상적인 재건축은 조합 설립까지 평균적으로 3년 9개월(추진위구성승인까지 5개월, 조합설립인가까지 3년 4개월)이 걸리는 것에 비교해 대폭 짧아지는 것이다. 또 각종 운영비를 아낄 수 있어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
신향빌라 재건축 관계자는 “조합 직접설립에 대해 주민 89%가 찬성하는 등 조합 설립에 필요한 동의율(75%)을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관할관청인 광진구는 조합 설립 지원 업무를 대행하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용역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용역을 위한 비용은 서울시와 자치구의 예산을 통해 지원된다. 시의 예산 지원 비율은 자치구 재정력에 따라 용역 비용의 30~70% 범위에서 결정된다.
신향빌라가 계획대로 조합 설립을 마치면 사업시행인가ㆍ시공자 선정ㆍ관리처분인가 등의 재건축에 필수적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1986년 준공된 이곳은 재건축을 통해 지상 12층 아파트 30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당초 주민이 제안한 계획보다 55가구 큰 규모다.
추진위 등은 인근 용마산 등 자연 지형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고 인접 학교와 연계한 공공개발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근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 ‘계획’
한편, 인근에 있는 중곡아파트는 공공재건축을 추진해 주거환경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공공재건축 후보지로 선정된 이 단지는 올해 2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쳤다. 이달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사업시행 약정서를 체결하고 오는 10월 내로 시공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 알려졌다.
1976년 지어진 중곡아파트는 공공재건축으로 용도지역 변경(제2종일반→제3종일반)ㆍ용적률 상향(94%→300%) 등 인센티브를 통한 고밀 개발을 추진한다.
앞으로 이 단지는 기존 지상 6층 공동주택 276가구에서 지상 최고 18층 아파트 370가구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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