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주거지 지원형’ 뉴딜사업 첫 준공… 철도건설 계획 ‘관심’
경남 거제시 장승포의 저층 주거지역이 새로운 얼굴로 재탄생했다. 거제는 이달 중 김천~거제 철도 건설계획도 발표돼 업계의 눈과 귀가 쏠렸다.
장승포항 거점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최근 국토교통부와 거제시는 장승포에서 저층 주거지 개선을 위한 ‘주거지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장승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선도 사업에 걸맞은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거제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100곳 이상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적으로 준공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거제시는 이번에 노후주택 160개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새 단장을 했고, 새로 조성한 송구영신 소망길(457m)은 장승포 피란민의 삶을 이야기하는 문화산책로로 선을 보였다.
장승포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란민 1만4000명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도착한 마을로 피란살이의 삶과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1989년 장승포가 시로 승격될 당시만 해도 옥포대우조선의 배후도시로 인구가 5만에 이르렀던 적도 있었으나, 1995년 거제시에 편입되고 조선업이 침체하면서 사회ㆍ경제적으로 쇠퇴하고 물리적 노후화가 진행됐다.
이에 정부와 거제시는 정체돼있는 장승포의 노후 주거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장승포항을 거점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장승포는 피란살이로 조성된 저층 주거지가 많아 집수리 등의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뛰어난 자연경관을 활용한 생활 밀착형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사업을 구성했다.
먼저, 화재ㆍ안전ㆍ위생 등에 문제가 많았던 30년 이상 지난 노후주택 160개동에 대해 집수리와 지붕개량사업을 진행했다. 상습침수지역(300m)에 대해 배수관로와 역류방지시설물을 설치하고, 골목길 정비(750m)와 함께 취학 아동들을 위해 통학로(150m)에 안전시설물과 LED 조명을 설치해 주거환경도 개선했다.
유휴부지 정비를 통해 조성한 송구영신 소망길(457m)은 ‘장승포 피란민의 삶을 이야기하는 문화 산책로’로 조성했다. 주민들을 위한 자연 속 산책로뿐만 아니라 빼어난 경관과 지역 정체성을 활용한 전망대와 휴게데크, 포토존 및 야간조명 등의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늘카페는 기존의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한 주민공동이용시설로 송구영신 소망길의 시작 지점에 위치해 있어 지역주민의 거점공간이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주민들의 염원과 노력 덕분에 옥포동, 고현동, 그리고 앞으로 추진할 사업의 교두보가 될 장승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준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장승포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기반으로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남부내륙철도 노선 계획 ‘KTX 서울~거제 2시간 50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과 가시화되나?
한편, 2027년부터 KTX를 타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 50분 만에 갈 수 있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이 개통된다.
정부는 앞서 이달 11일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13일로 확정하고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23개 사업 중 사업비가 최대 규모다.
국토교통부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국비 4조8015억 원을 투입해 김천시에서 거제시까지 단선철도 177.9km(최고속도 250km/h)를 잇는 사업으로 정거장 5곳과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한다.
향후 철도건설이 완료되면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ㆍSRT가 경부고속철도를 거쳐 김천역에서 거제시까지 운행하는 노선과 진주역에서 경전선을 활용해 마산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마련된다.
구체적으로 서울발 KTX의 거제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 54분, 마산까지 시간은 2시간 49분으로 줄어든다. 수서발 SRT는 거제와 마산까지 각각 2시간 55분, 2시간 50분이 소요된다. 광명발 KTX는 각각 2시간 37분, 2시간 32분이 걸린다.